♞희구[喜懼] 어버이의 연세가 고령(高齡)이라는 말이다. 논어(論語) 이인(里仁)에 “어버이의 연세를 자식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니, 한편으로는 오래 사셔서 기쁘고 한편으로는 쇠해지셔서 두려운 마음이 들게 될 것이다.[父母之年不可不知 一則以喜 一則以懼]”라고 한 공자의 말이 있다.
♞희구이위구[戲韭以爲九] 남제(南齊) 때 유고지(庾杲之)가 매우 청빈하여 밥 먹을 때면 매양 구저(韭葅)․약구(瀹韭)․생구(生韭)로만 반찬을 하므로, 임방(任昉)이 희롱하기를 “그 누가 유랑(庾郞)이 가난하다고 했는가. 식탁에 항상 27종의 반찬이 오르는 걸.” 하였는데, 27종이라는 것은 곧 3×9〓27의 뜻으로 ‘韭’의 음이 ‘구’이기 때문에 구(九)자의 뜻으로 해석하여 농담을 붙인 것이다. <南齊書 卷三十四 庾杲之傳>
♞희기선종저처생[噫氣先從底處生]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저 대지가 숨을 내뿜는 것, 그것을 바람이라고 이름한다. 이것이 오직 불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불어왔다 하면 일만 개의 구멍이 성내어 부르짖기 시작한다.[夫大塊噫氣 其名爲風 是唯無作 作則萬竅怒呺]”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