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重國)의 외교
- 전국책 : 동주책[0125]-
삼국이 진나라를 막자 주나라는 재상으로
하여금 진나라에 가도록 하였는데, 재상은 진나라가 자기를 업신여기려니 하고 출발을 늦추었다.
어떤 사람이 재상에게
말하였다.
“진나라가 당신을 업신여길지 중히 여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진나라는 삼국의 정보를 얻으려고 애쓰는 판이니, 공께서는 진왕을 만나거든 ‘청컨대 왕께서는 저희 주나라를 동쪽의 정보를 얻는 곳으로 삼아주십시오’라고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진나라는 틀림없이 그대를 중히 여길 것입니다. 이는 그대가 주나라를 중히 여기도록 하는 것이며, 주나라를 중히 여기게 하여 진나라의 신임을 얻는 것이 됩니다. 또 제나라는 본래 주나라를 중히 여기고 있는 터인데, 주나라의 위신이 서게 되면 이로 인해 제나라의 환심도 사는 셈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주나라가 언제나 중국(重國)의 외교를 잃지 않는 것이 됩니다.”
- 戰國策 : 東周策[0125]-
三國隘秦, 周令其相之秦, 以秦之輕也, 留其行. 有人謂相國曰: ‘秦之輕重未可知也. 秦欲知三國之情, 公不如遂見秦王曰: ‘請謂王聽東方之處.’ 秦必重公. 是公重周, 重周以取秦也. 齊重, 故有周而已取齊, 是周常不失重國之交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