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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서주책] 호위가 포위
 글쓴이 :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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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가 포위

 

- 전국책 : 서주책0203-

 

()나라 왕은 동생인 저리질을 전차 백대와 함께 주나라로 보냈다. 그러자 주나라의 왕은 의장병을 앞세워 매우 정중하게 맞았다. 초나라 왕이 노하여 진나라가 손님을 환영하는 품이 지나치게 정중하지 않느냐고 주나라 왕을 꾸짖었다. 이때 주나라 신하인 유등이라는 사람이 초나라 왕에게 말하였다.

옛날 진()나라의 육경의 한 사람인 지백이 구유를 공략하려 할 때 폭이 넓은 차량에 큰 종을 실어서 증정했습니다. 이 종을 증정 받은 구유는 그 수송을 위하여 도로를 넓혔습니다. 지백은 때를 놓칠세라 그 확장된 넓은 길을 통하여 군대를 들여보내어 구유는 마침내 망하고 말았습니다. 방심하고 방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제나라의 환공이 채나라를 정벌할 때에는 입으로는 초나라를 친다고 하면서 사실은 채나라를 습격했습니다. 지금 진나라는 호랑이나 이리와 같은 포악하고 탐욕스러운 나라입니다. 그리고 주나라를 합병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 진나라의 저리질이 전차 백 대를 거느리고 주나라에 들어갔습니다. 주나라의 왕은 진나라의 저의를 두려워하여 채나라와 구유의 옛일을 거울로 하여 장병부대와 강노부대를 전후로 배치했습니다. 겉으로는 저리질을 호위하기 위한 것이라 했으나 사실은 저리질을 꼼짝달싹 못하게 옭아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나라의 왕이라고 어찌 자기 나라를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일조일석에 나라를 망치고 나아가서는 전하께 근심을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것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초왕은 그제서야 안색이 부드러워지더니 기뻐했다.

 

- 戰國策 : 西周策[0203-

秦令樗里疾以車百乘入周, 周君迎之以卒, 甚敬. 楚王怒, 讓周, 以其重秦客. 游騰謂楚王曰: “昔智伯欲伐厹由, 遺之大鍾, 載以廣車, 因隨入以兵, 厹由卒亡, 無備故也. 桓公伐蔡也, 號言伐楚, 其實襲蔡. 今秦者, 虎狼丕國也, 兼有呑周之意, 使樗里疾以車百乘入周, 周君懼焉, 以蔡·厹由戒之. 故使長兵在前, 强弩在後, 名曰衛疾, 而實囚之也. 周君豈能無愛國哉? 恐一日之亡國, 而憂大王.” 楚王乃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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