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규번신공[鑿竅煩神功] 자연을 훼손하면서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였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혼돈(渾沌)의 몸에 하루에 구멍 하나씩 뚫어 나갔는데 7일 만에 그만 혼돈이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착륜[斲輪] 춘추 시대에 제 환공(齊桓公)에게 조박론(糟粕論)을 개진했다는 수레바퀴를 만드는 사람이다. 제환공(齊桓公)의 뜰 앞에서 수레바퀴를 깎아 만들던 대목이 환공에게 말하기를 “바퀴를 깎는 것은 천천히 하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는 것이 익숙한 기술이라야 하는데 손으로는 하지마는 입으로 말할 수가 없어 신이 신의 아들에게 일러줄 수가 없고, 신의 아들도 신에게 받을 수가 없는지라 공의 읽으시는 글도 옛 성인의 뜻을 바로 다 말한 것은 못 될 것입니다.” 하였다. <莊子 天道>
♞착륜감환[斲輪感桓] 오묘한 경지를 깨달았다는 뜻. 수레바퀴를 깎는 노련한 목수가 “지극한 경지는 입으로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제 환공(齊桓公)에 말하였다 한다. <莊子 天道>
♞착륜대환[斲輪對桓] 나무를 깎아 바퀴를 만드는 목수가 제환공(齊桓公)에게, “바퀴를 깎음에 천천히도 말고 빠르게도 않고 손어림으로 알아 마음에 응하나니, 신(臣)이 아들에게 이를 수가 없고 신의 아들도 신에게 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임금께서 읽고 있는 옛 글도 역시 그 깊은 참뜻을 전하지 못하고, 옛 사람의 찌꺼기에 불과합니다.” 하였다. <莊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