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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罷】바래다. 덜다. 피교【彼狡】은 나라 주를 가리킴. 기자(箕子)의 맥수가(麥穗歌)에 “저 교활한 아이가 나와 좋지 않도다[彼狡童兮 不與我好兮].” 한 데서 온 말이다. 피도【皮島】피도는 철산(鐵山) 앞바다에 있는 가도(椵島)이다. 피륙【皮陸】당(唐) 나라의 시인으로 우정이 매우 돈독했던 피일휴(皮日休)와 육귀몽(陸龜蒙)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피리【被離】많은 모양 피리리양추【皮裏裏陽秋】진(晋) 나라 저부(褚裒), 자는 계야(季野)다. 그가 입으로 남의 잘잘못을 말하지 않으나 맘속으로는 시비(是非)가 분명했다. 환이(桓彝)가 그를 보고 평하여, “계야(季野)는 입으로는 말하지 않으나, 가죽속에 양추(陽秋)가 있군.” 하였다. 양추는 곧 봄과 가을로 봄에는 상을 주고 가을에는 벌을 주니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는 말이다. 피리양추【皮裏陽秋】피리춘추(皮裏春秋)와 같은 말인데, 곧 남에 대한 가부(可否)를 입밖으로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포폄(褒貶)하는 것을 이른다. 피리춘추【皮裏春秋】진(晉) 나라 저부(褚裒)의 자가 계야(季野)인데, 환이(桓彝)가 지목하여 말하기를 “계야는 살갗 속의 춘추[皮裏春秋]이다.” 한 데서 온 말이다. 이는 겉으로는 시비 선악이 없어도 속으로는 포폄(褒貶)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晉書 褚裒傳》 피발수【被髮叟】고조선(古朝鮮) 곽리자고(霍里子高)의 처(妻) 여옥(麗玉)이 지었다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공후인(箜篌引)이라고도 함)’ 속의 백수광부(白首狂父)를 말한다. 그 노인이 미쳐서 머리를 흩뜨린 채 술병을 들고 강물을 건너다가 빠져 죽자, 이를 말리던 노인의 처 역시 공후(箜篌)를 끌어다 노래를 부르고는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내용이다. 《樂府詩集 相和歌辭 箜篌引》 피서하삭【避暑河朔】하삭은 중국의 하북(河北)을 말한다. 후한(後漢) 말엽의 원소(袁紹)는 하북 사람인데, 그는 삼복 더위를 당하면 밤낮으로 술을 먹어 더위를 피했으므로 하삭에는 피서음(避暑飮)이 있었으니 이것을 ‘하북음(河北飮)’이라 하였다. 《初學記》 피세장동【避世墻東】후한(後漢) 때의 은사 봉맹(逢萌)은 서방(徐房)ㆍ이자운(李子雲)ㆍ왕군공(王君公)과 매우 친했는데, 이때 왕망(王莽)이 전한(前漢)을 찬탈(簒奪)하여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이들은 모두 덕을 숨기고 고의로 나쁜 행동을 저질러 면책(免責)된 다음, 시골로 돌아가 은둔하였으나 오직 왕 군공만은 관비(官婢)와 간통하여 면직되자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장에서 소 중개를 하며 스스로 은둔하니, 당시 사람들이 지목하여 “담장 동쪽으로 피세하는 왕 군공이라[避世墻東王君]" 하였다. 《後漢書 逢萌傳》,《高士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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