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주[溟洲] 강릉(江陵)의 고호이다.
♞ 명주[明珠] 남의 시문(詩文)을 찬양하여 이른다. 한유(韓愈)가 노정(盧汀)에게 수답한 시에서 노정이 준 시 96자(字)를 가리켜 “나에게 밝은 구슬 구십 육 개를 주었다[遺我明珠九十六]”한 데서 온 말이다.
♞ 명주[明珠] 명주는 곧 야광주(夜光珠)로서 뛰어난 보배이다.
♞ 명주[明珠] 부처의 말에 “중생들이 모두 옷 속에 보배인 명주가 있구나.”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을 말한 것이다.
♞ 명주노방[明珠老蚌] 후한 때 공융(孔融)이 위강(韋康)의 아버지에게 준 편지에 “명주(明珠)가 노방(老蚌)에서 나왔다.”고 한 데서 온 말로,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자식을 비유한 말이다.
♞ 명주방출태[明珠蚌出胎] 대합의 진주는 타인의 걸출한 아들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漢) 나라 공융(孔融)이 ‘여위단서(與韋端書)’에서 “최근에 늙은 대합 속에서 두 개의 진주가 튀어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다.[不意雙珠 近出老蚌]”고 하여, 그의 두 아들을 칭찬한 대목이 나온다.
♞ 명주암투[明珠闇投] 밤에 빛나는 구슬인 야광주(夜光珠)를 어두운 밤중에 집어 던진다. 지극히 귀한 보물도 남에게 예(禮)를 갖추어서 주지 않으면 도리어 원한을 사게 됨을 뜻한다. 명주암투(明珠暗投)로도 쓴다.
♞ 명주암투[明珠暗投] 아무리 귀중한 보배라도 사람에게 증정하는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오히려 원망을 초래한다는 고사이다. 사기(史記) 추양열전(鄒陽列傳)에 “명월주(明月珠)와 야광벽(夜光璧)을 길 가는 사람에게 무작정 던지면[暗投人於道路] 모두들 칼을 잡고 노려보기 마련이다[臣聞明月之珠, 夜光之璧, 以闇投人於道路, 人無不按劍相眄者.]”라고 하였다.
♞ 명주의이[明珠薏苡] 뇌물을 받지 않고 억울하게 비방을 입는다는 말이다. 한(漢) 마원(馬援)이 교지(交趾)에 있을 때 항상 율무 씨를 먹다가 환군(還軍)할 때 한 수레에 싣고 왔었다. 그가 죽은 뒤에 그를 참소하여 상소한 자가 말하기를 “그가 전에 싣고 돌아온 것이 모두 구슬과 물소뿔[文犀]이다.”라고 했다.
♞ 명주환구포[明珠還舊浦] 한(漢) 나라 맹상(孟嘗)이 합포(合浦)의 태수(太守)로 갔는데, 그곳에는 구슬이 생산되었으므로 전에는 백성들이 그것을 캐어 먹고살았으나, 중간에 태수들이 탐욕을 부려서 구슬로 사리(私利)를 채우니, 구슬이 문득 다른 고을로 옮겨 가 버리고 굶어 죽는 자가 길에 가득하였다. 맹상이 태수가 되어 와서 착한 정치를 행하니 일년 만에 갔던 구슬이 다시 돌아온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