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군봉격희[毛君奉檄喜] 모군(毛君)은 후한(後漢) 시대의 모의(毛義). 어머니는 늙고 집은 가난했던 모의가 어느 날 뜻밖에 수령(守令)으로 부르는 부(府)의 격소(檄召)를 받고는 희색이 만면하여 그를 본 이들이 모두 그를 천히 여겼었는데, 그 후 어머니가 죽자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었으나 끝내 응하지 않아 사람들이 그때서야 그의 진의를 알고 감탄했다는 것이다. <後漢書 卷69>
♞모군정려[毛君鼎呂] 사신으로 가서 국가의 체모를 중하게 한 것을 말한다. 모군은 조(趙) 나라의 모수(毛遂)를 가리키고, 정려는 구정(九鼎)과 대려(大呂)로, 우(禹) 임금이 만들었다고 하는 솥과 종이다. 전국 시대 때 조 나라의 평원군(平原君)이 모수를 데리고 초왕(楚王)과 교섭하러 갔는데, 초왕에게 합종(合縱)의 이해(利害)를 말하였으나 한나절이 다 되도록 결말이 나지 않았다. 그러자 모수가 칼을 빼들고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초왕을 위협해서 드디어 합종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자 평원군이 말하기를, “조 나라를 구정이나 대려보다도 중하게 만들었다.”하였다. <史記 卷76 平原君列傳>
♞모기령[毛奇齡] 청 나라 절강(浙江) 소산(蕭山) 사람으로 자는 대가(大可)이다. 음률(音律)에 밝고 많은 책을 섭렵하였으며 경학에 조예가 깊다고 자부하였으나 남을 공격하길 좋아하여 딴 사람이 이미 말해놓은 것은 반드시 논박하였다. 2백 34권이라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