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창유기小窓幽記,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 /
01성醒003>
꽃 피고
버들가지 살랑이는 곳을 제치고 나갈 수 있어야
정말로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고,
세찬
비바람 속에 우뚝 서 있을 수 있어야
바야흐로
바탕이 굳건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花繁柳密處撥得開, 纔是手段;風狂雨急時立得定,
方見腳根.
화번류밀처발득개, 재시수단;풍광우급시입득정,
방견각근.
※
花繁柳密處 : 꽃이 무성하고 버들가지 우거진 곳. 즉 아름답고 놀기 좋은 곳. 여기서는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하는 유혹을
의미함.
※ 撥開
: 밀어 헤치다. 밀어 젖히다.
※ 纔是
: 이것이야 말로 ~ 이다. 정말로 ~ 이다.
※ 手段
: ①어떤 목적(目的)을 이루기 위(爲)한 행동(行動) 방도 ②일을 다루어 처리(處理)하는 능력(能力)이나
솜씨
※
風狂雨急時 : 바람이 미친 듯 불고 비가 심하게 내릴 때. 여기서는 곤경과 위태로운 일이 닥칠 때를 의미.
※ 脚根
: 발뒤꿈치.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