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창유기小窓幽記,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 /
01성醒004>
욕심 없고
깨끗한 지조는 모름지기
부귀와
호화의 유혹에서 시험되어 나와야 하고,
침착하고
차분한 절조 또한
번잡한
상황에서 검증되어 나와야 한다.
澹泊之守,
須從穠豔場中試來;鎭定之操, 還向紛紜境上勘過.
담박지수,
수종농염장중시래;진정지조, 환향분운경상감과.
※ 澹泊
: 담박하다.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 명리를 좇지 않다.
※ 須從
: 모름지기 따르다.
※ 穠豔
: 농염穠艶. ‘염豔’과 ‘염艶’은 동음동의어. 부귀하고 호화스러운 것.
※ 鎭定
: 반대(反對) 세력(勢力)이나 기세(氣勢)를 강압적인 힘으로 억눌러 편안(便安)하게 함. 침착하다. 진정하다.
차분하다.
※ 還向
: 이쪽으로 향(向)하여 돌아옴.
※ 紛紜
: 여러 사람의 의논(議論)이 일치(一致)하지 아니하고 이러니저러니 하여 시끄럽고 떠들썩함. 세상(世上)이 떠들썩하여 복잡(複雜)하고
어지러움.
※ 勘過
: 검사(檢査)하여 통과(通過)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