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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장소거【范張素車】소거는 흰 천을 씌운 수레이며, 범장(范張)은 후한(後漢) 때 사람인 범식(范式)과 장소(張劭)이다. 범식과 장소는 친하게 지냈는데, 장소가 죽어 장사 지낼 때 범식이 미처 도착하지 못하였다. 마침내 발인하여 폄관(窆棺)하게 되었는데, 상구가 움직이려 하지 않다가 범식이 도착하여 상여 끈을 잡고서 끌자, 이에 상구가 움직여서 장사 지낼 수가 있었다. 《後漢書 卷81 獨行列傳 范式》 범조【凡鳥】범조는 ‘새 봉[鳳]’자를 파자(破字)한 모양인데, 옛날 여안(呂安)이 친구 혜강(嵇康)을 찾아갔더니 그는 없고, 대신 그 형 혜희(嵇喜)가 반가이 나와 맞이하므로, 문 위에다 ‘봉(鳳)’자를 써 놓고 돌아갔다 한다. 봉이 아니라 범조, 곧 보통 새라는 뜻으로, 혜희를 폄하하는 말인데 친구 방문의 고사로 흔히 쓰인다. 범조【凡鳥】봉(鳳) 자를 분해하면 범상한 새[凡鳥]가 된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혜강(嵇康)이 여안(呂安)과 서로 친하여 언제나 생각만 나면 천리라도 달려가곤 했었다. 어느 때 여안이 혜강을 찾았으나 집에 있지 않고, 그 아들 희(喜)가 나와 맞이하자 들어가지 아니하고 대문 위에다 봉(鳳) 자를 써놓고 갔는데 희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좋아했다.” 하였다. 범존초망【凡存楚亡】옛날 강대국인 초(楚) 나라 임금이 약소국인 범(凡) 나라 임금과 함께 앉아있을 때, 초왕의 신하가 “범 나라는 망한다.”는 말을 세 번이나 하므로, 범 나라 임금이 말하기를 “우리 범 나라가 망하더라도 나의 존재를 잃게 하지는 못한다. 범 나라가 망하여도 나의 존재를 잃게 하지 못한다면, 초 나라의 존재하는 것 또한 계속 보존할 수는 없는 것이니, 이렇게 본다면 범 나라가 애당초 망한 것도 아니요, 초 나라가 애당초 존재한 것도 아니다.”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즉 외형적인 존망(存亡)은 진아(眞我)와는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莊子 田子方》 범중엄【范仲淹】한기와 쌍벽을 이루었던 송조의 명신. 자(字)는 희문(希文). 《宋史 卷三百十四》 범지화【梵志華】불법을 구할 뜻을 지닌 자에게 설법하는 것. 범채【范蔡】범수(范睢)와 채택(蔡澤)으로 전국시대 인물들이다. 범초【凡楚】춘추 시대 강대국인 초 나라와 그의 속국인 범 나라를 합칭한 말. 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에 “초왕(楚王)이 범군(凡君)과 함께 앉았을 때 초왕의 좌우에서 ‘범 나라는 망한다.’고 말하자, 범군이 말하기를 ‘우리 범 나라가 망한다 해도 내 자신의 존재를 잃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초 나라가 존재하는 것도 결국 존재하는 것이 되지 못하니, 이것으로 본다면 범 나라가 애당초 망한 것이 아니요 초 나라도 애당초 존재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한 데서 온 말로, 원 뜻은 즉 존망(存亡)의 진리를 판정하기 어려움을 말한 것인데, 여기서는 강자와 약자, 또는 나아가서 온 세상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범초개호래【凡楚皆蒿萊】춘추 시대 강대국인 초(楚) 나라 임금과 약소국인 범(凡) 나라 임금이 사생존망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 데서 온 말인데, 여기서는 즉 강자와 약자의 뜻으로 쓴 것이다. 《莊子 田子方》 범초존망【凡楚存亡】초왕(楚王)과 범군(凡君)이 마주 앉아 사생 존망의 진위(眞僞)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 데서 온 말인데, 자세한 것은 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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